빛, 풍경의 언어를 읽다
양평 물소리길 1 코스 밥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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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물소리길 1코스 양서면 목왕리 사철마을 부용4교 앞.
양수역에서 출발해 1시간 반 남짓 걸으면 이 식당을 만날 수 있다.
무슨 화로숯불구이라고 간판이 내걸렸지만
나에게 이 집은 그냥 된장백반집이다.
이 동네 토박이가 하고 있는 식당이다.

된장찌개가 일품인 집이지만
김치콩나물국 백반도 훌륭하다
곁찬들이 한결같이 맛있다.
가지무침, 감자조림, 김가루, 무말랭이 무침, 도토리 묵, 명태 조림 등이다.

홀 한가운데는 스토브가 있어 가을 겨울에는
장작불이 타들어가는 진한 산촌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디 먼 산 깊숙히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집 백반은 7천원이다.
오늘은 비빔국수도 한 그릇 시켜보았다
무언데 국수 한 그릇에 6천원을 받나?, 늘 궁금했던 참이다.

대단했다.
열무를 들기름에 볶아 고명을 얹은 비빔국수인데
고소하기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표현하는 바로 그 맛이었다.
우리 일행 셋이 모두 "6천원 인정!"을 외쳤을 정도였다.
"세상에 이런 맛이!"
7시간 트레킹의 1/3 지점에서 접한 집밥과 별미 국수는 남은 시간을 버텨줄 거뜬한
에너지원이 될 터이다.
우리는 든든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시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