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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풍경의 언어를 읽다

자스민 차茶 본문

자스민 차茶

gubo54 2022. 8.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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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치엔먼(前門) 뒤 다쯔란(大柵欄)은 대표적 차(茶) 거리이다. 老北京人들이 즐겨 차를 마시러 찾는 곳이다. 張一元, 東鴻記, 西鴻記, 吳德泰, 慶林春, 正興, 正祥 등 유명 茶庄들이 즐비하다. 몰리화차(茉莉花茶) 가게가 주를 이룬다. 가장 오래된 張一元은 안휘성 사람 張昌翼이 1910년에 문을 열었다. 복건성에서 제조한 몰리화차를 팔았는데 호황으로 3호점까지 두었다. 개업 당시 다쯔란 거리에는 두 대의 차가 놓여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장창익의 차였다. 당시 중국 차 사업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음식마저 권력의 향배를 좇는 곳이 중국이고 보면, 청말 최고권력자 慈禧태후(서태후)가 몰리화차를 사랑한 게 몰리화차 보급을 도왔을 터이다. 20세기 초 '京味茉莉花茶'라고 불렸던 베이징 사람들의 몰리화차 편애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文昭曾이 京師竹枝詞十二首에 남겼다.

"潞河新報糧船到 滿載南州茉莉花" .

로하강에 새로 닿은 양곡선에는 복주의 몰리화차만 가득하더라 

 

 

 

                                                                             張愛玲

 

 

서태후는 茉莉雙熏을 좋아했다. 덖어서 말린 차를 마시기 전에 한 번 더 덖어 차로 마시는 방식이다. 몰리화차는 황후와 후궁들조차도 서태후의 허락이 있을 때만 내렸을 정도로 권세가 대단한 차였다. 서태후가 몰락한 후에도 몰리화차는 여전히 남았다. 몰리화의 꽃 향기 덕이다. 明 태조 주원장을 비롯해 민국 시대 작가 張愛玲과 郭沫若 등이 애음했다. 唐대에는 '茶聖'이라 불렸다.

 

몰리화차는 서양에서 자스민이라고 부르는 차이다. 로마 시대에 서양에서 인도로 건너왔고 불교 전래에 편승해 중국에 들어왔다. 처음 강소성과 복건성에서 재배하다가 지금은 광서성이 주산지가 되었다. 광서성이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에 발맞추어 몰리화를 대규모로 재배하면서부터이다. 현재 광서성은 중국 전체 몰리화의 80%를 생산한다. 세계 최대의 자스민차 생산지이기도 하다. 1866년 쯤부터 복주의 몰리화차가 유럽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중국 차 수출의 40% 정도를 몰리화차가 차지했다. 복주의 차 제조창들은 기계화되었다

1872년 러시아인이 복주 포구에서 배를 이용해 埠昌茶庄이라는 찻집을 차렸다. 이것이 중국 차 가게의 효시이다. 

몰리화차는 다른 차잎에 몰리화의 꽃을 섞어 만든다. 차맛은 다른 차잎이 내내고 몰리화로는 향기만 더하는 방식이다. 복건건성이나 강소성 등지의 차잎을 들여와 덖을 때 몰리화 꽃을 넣어 향을 코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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